외식물가 오르자 편의점 도시락 매출 껑충

최근 물가상승으로 외식비가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구제역 발생 등으로 국내 돼지고기 가격과 생닭 등 전반적으로 물가가 치솟으면서 삼겹살집, 족발집, 중화요리점, 분식점 등의 식당 등이 잇따라 판매가격을 인상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인 2천~3천원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보광훼미리마트는 2월 중 대구 141개, 경북 292개의 매장 점포당 도시락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 늘어났다고 23일 밝혔다.

보광훼미리마트 관계자는 “도시락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판매량이 늘어 도시락 공장을 신설하고 있다”며 “국밥류와 비빔밥류 등을 추가로 늘려 다양한 메뉴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GS리테일도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의 전국 5천100여개 GS25 매장의 점포당 도시락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1% 늘었다고 23일 전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난 1월 71.1%의 성장률을 기록한 도시락 판매가 2월 들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역별로는 경상도가 135%나 판매량이 늘어 가장 증가폭이 컸다”고 했다.

포항시 남구 대잠동 GS25를 운영하고 있는 점장 김태화(50·여)씨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도시락 매출이 300% 이상 증가했다”며 “하루 평균 20~30여개의 도시락이 전량 소진되고 있으며 추억의 도시락, 왕꼬치 도시락 등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윤경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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