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무1패로 8강 진출 좌절 위기에 내몰린 북한 축구대표팀 조동섭 감독이 “포기하지 않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16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D조 2차전 이란과 경기에서 0-1로 패한 북한은 1무1패가 돼 남은 이라크와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조동섭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믹스드존을 빠져나가다 한국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처음에는 머리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나중에 이야기하자`는 듯한 동작을 취하다가 “포기하지 않겠다. (홍)영조와 (정)대세의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3차전을 기약했다.

아랍에미리트(UAE)와 1차전 페널티킥 실축에 이어 이날도 후반 추가 시간에 날린 중거리슛이 크로스바를 때린 홍영조(29.로스토프)도 “온 힘을 다해 싸웠지만 아쉽다”며 고개를 떨궜다.

후반 20분 박철민(23·리명수체육단)과 교체된 정대세(27·VfL보훔)도 “너무 아쉬운 경기였다. 기회가 없었다”며 “앞으로 개선돼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대세는 “이란은 골 넣기가 어려운 팀이고 우리는 수비에 많이 치중해야 했다”며 “골을 넣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북한은 두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