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대학들이 극한 생존경쟁에 돌입했다.

10일 각 대학에 따르면 오는 2014년 이후 신입생 입학자원이 급감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미 4개 대학이 등록금을 동결했고 지역 밀착을 통한 생존경쟁에 돌입하기 위해 졸업생 취업률을 높이기 위한 조직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경일대학교는 10일 3년째 등록금 동결 결정을 내리면서도 최근 2년간 70명을 증원한 교수 신규채용을 앞으로 50명 더 충원하기로 했다. 또 학생들의 해외연수와 취업 프로그램, 장학금 관련 예산은 오히려 증액하는 등 조직 재정비와 등록금 동결 등으로 무장했다.

이를 위한 예산은 경상비를 줄이는 등 긴축예산으로 편성하는 한편, 정부가 주관하는 각종 국고지원 사업을 활발히 수주한다는 전략을 통해 오는 2014년부터 본격화될 대학 생존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도 올해로 3년째 등록금을 동결했고, 지난 1일자로 교양교육원과 교수법 혁신본부 등을 신설, 전문직 양성을 목표로 단과대학 내에 특별센터를 구성했다. 학생처와 취업경력개발처를 학생취업처로 통합해 학생들의 복지증진과 취업 지원에 집중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법정대학에 공직자양성센터를 신설했다.

대구한의대는 조직 운영의 효율성과 학생 수요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기존 `6처 3단 1부 24팀`의 조직을 `7처 1단 1부 15팀`으로 개편, 학생처를 취업학생처로 확대 개편하고, 취업과 학생 지도, 학생 상담기능을 통합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계명문화대학도 학생 취업지원 기능과 역할을 강화한 밀착형 취업 전담지원부서인 취업지원처를 신설하고 학생들의 취업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취업처 마련에 주력할 수 있는 행정 조직 개편과 인사를 지난 7일자로 단행했다.

경일대학교 정현태총장은 “학생 및 학부모 부담 경감과 국가시책 호응 차원에서 등록금은 동결하지만 학생복지와 대학교육력 강화를 위한 예산은 오히려 공격적으로 증액편성토록 할 예정”이라면서 “졸업생들의 취업률 제고를 위해서도 학교의 모든 조직을 총 동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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