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31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 마련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한달이 지나도록 잦아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구제역 방역 상황에 대한 보고를 듣고 관계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안 대표는 “구제역 방역을 위해 밤낮없이 노력하고 있는 공무원에게 감사드린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사상 초유의 중앙안전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한 만큼 사태가 빨리 종식되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특히 구제역 방역에 동원됐다가 순직한 공무원과 관련,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고생하다 순직하신 공무원의 유가족이 응분의 대우를 받도록 해야 한다”며 “국가를 위한 소중한 희생이 오래 기억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공무원들이 한달이 넘게 방역 현장에 투입되다보니 정신적 고통이 상당하고 안전사고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공무원들에게 필요한 지원이 이뤄지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국가적인 재난 상황인 만큼 국민 여러분의 협조도 시급하다”며 “구제역 발생지로 불필요한 이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전쟁을 방불케 하는 상황인데 총력을 기울여 국민 불안을 감소시키겠다”며 “충북 충주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는데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이곳에서 배수의 진을 친 것처럼 남쪽 지역으로 내려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에는 원희룡 사무총장, 원희목 비서실장, 배은희 대변인, 강석호 김성태 의원 등이 동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