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문경레저타운이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앞두고 또다시 낙하산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문경시 등에 따르면 18홀 규모의 문경골프장을 운영하는 문경레저타운은 전 대표이사가 해임됨에 따라 최근 신임 대표이사 공모에 나섰으며 지역 연고자 4명을 포함해 총 9명이 지원했다.

문경레저타운의 이사 주주기관인 한국 광업피해 관리공단과 강원랜드, 문경시는 이날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최종 후보 4명을 선정, 15일 면접을 거쳐 대표이사 후보를 한국광해관리공단에 추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문경레저타운이 대표이사 선임은 서류접수 후 단 하루 만에 1차 심사를 거쳐 바로 면접심사를 함에 따라 낙하산 인사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대표이사 선임도 대통령선거 특보 출신의 모 인사가 유력하다는 소문이 돌면서 문경레저타운이 여당의 전리품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문경과 전혀 연고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이 인사는 기업체 경영 경험도 없어 경영능력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낙하산 인사가 아닌 투명한 절차를 거쳐 문경지역에 도움이 되는 인사가 대표로 선임돼야 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모 시민단체 대표는 “또 특정인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는 설이 나돌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번에는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재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문경레저타운 관계자는 “원래 일정이 마감 이후 하루 만에 서류 심사를 하고 다시 하루 만에 면접 심사를 거쳐 대표이사 후보자를 선임하게 돼 있다”며 “후보자가 결정되더라도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올해 안에는 결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18홀 규모의 문경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문경레저타운은 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인 광해방지사업단 240억원, 강원랜드 180억원, 문경시 180억원 등 총 600억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됐으며 문경시민 2만여명이 주주로 참여한 시민주회사인 문경관광개발이 60억원을 투자했다.

/신승식기자 shins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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