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득 / 예천경찰서 정보과장
구제역은 소·돼지·양·염소·사슴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 우제류에 감염되는 질병으로 감염성이 매우강해 입·발굽 등에 물집이 생긴다고 하여 입구(口), 굽제(蹄)자로 표현하고 있다.

또한 감염이 되면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고 식욕이 저하돼 죽게되는 질병으로 국제수역사무국에서 A급 질병으로 분류 함으로서 우리나라도 제1종 가축 전염병으로 지정해 놓았다.

지난달 29일 안동에서 1차 확진으로 시작된 구제역이 예천, 영주, 봉화 등 경북 북부권에 확산돼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전 기관이 24시간 예방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구제역 바이러스는 공기 감염보다 각종사료·차량이나 사람 등에 의해 전병되는 확률이 높아 사육농가는 물론이고 주민 이동과 각종 부산물의 통제 또한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경찰에서는 불요불급한 업무를 제외하고는 모든 치안역량을 구제역 방역 초소 운영 지원·주민 이동 자제 홍보·동물 및 부산물 이동 통제 등 경찰역량을 소리 없는 전쟁이라 일컬어지는 가축 전염병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때 업친데 덥친격으로 익산에서 고병원성 AI 즉 조류인플루엔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온 국민을 걱정의 도가니로 몰아넣어 방역 당국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구제역을 근원적으로 방지하기 위해서는 민·관·군 모두의 협력이 하나로 이뤄질 때 일궈 낼 수 있는 힘든 과제임으로 국민 개개인 모두가 하나같이 발생지역 출입을 금지함은 물론 가급적 이동을 자제하고 방역원들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때 빠른 기일 내에 구제역의 뿌리가 뽑아지게 되어 우리 양축농가의 주름살이 펴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