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제간 포항대학 관광호텔비즈니스과 교수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레저 스포츠 문화의 다양화와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승마 정책으로 승마인구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역의 레저, 스포츠산업으로 육성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승마산업은 초기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 설치 예정인 포항 승마장, 공동육성 조련시설이 2013년에 개장할 예정이다. 포항대학에서도 이러한 새로운 녹색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승마산업의 전문인재 양성을 위해 마사과를 신설하고 포항시와 함께 대중 생활 승마로 발전시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인근주민들은 집단 주거지에 승마장이 조성되면 분뇨 악취와 미세먼지(말털) 등으로 주민들이 고통을 겪게 될 것이고 가뜩이나 항공기 소음으로 주거 환경이 좋지 않아 승마장까지 들어오는 것을 부정적인 입장으로 조정 절차를 밝고 있다.

현재 전국에 승마장을 운영하고 있는 곳이 200여개가 있으며 승마회원으로 가입된 사람은 10만여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아직은 대중 스포츠로 승마가 갈 길은 상당히 멀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또한 귀족 스포츠라는 부정적인 인식과 더불어 말 산업이 한국마사회를 중심으로 한 경마스포츠와 엘리트 승마로 생활 승마로는 산업구조와 승마용 수급의 인프라가 취약하다. 국민소득 2만불이 넘어서면서 승마산업의 활성화 예를 선진국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으며 우리나라도 승마산업의 발전 가능성과 승마인구 저변확대를 통해 경마가 사행성 도박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에 대한 개선의 노력으로 승마산업의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최근 FTA의 타결로 농촌에서의 대체 소득원으로 말 산업이 농어촌의 미래 녹색 성장 산업으로 새로운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 가까운 일본은 국민소득 2만불시대에 8천여개 승마장이 있었다고 한다.

승마산업의 잠재성장 가능성은 약 50배를 넘고 있다. 세계적으로 국민소득 1만불시대는 골프, 2만불시대는 승마가 대중화되었다. 국민소득 2만불시대에 선진국은 GDP(국민총생산)의 1%로 정도로 마필 축산이 차지한다는 통계가 있다. 미국의 예를 들면 섬유산업 전체, 영화산업전체와 맞먹는 규모다. 우리나라 세계12위 경제규모의 국가라면 정상적으로 8~9조원 마필산업이 형성되어야 한다. 선진국처럼 승마와 경마가 균형발전을 한다면 4~5조 규모의 막대한 축산시장이 생겨난다. 4조원이라면 국내한우시장 전체규모와 동일하다. 승마는 FTA시대 농촌경제에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선진국형 농가의 대표 관광 상품은 승마다. 승마는 1, 2, 3차를 두루 거치는 전방위 산업이다.

기본이 축산에서 레저, 교육까지 연관되어 있다. 농작물을 경작해 도시로 판매하는 형태가 아니라 레저와 휴식을 위해 잘 가꿔진 전원 농촌으로 도시인들이 찾아와야 한다.

그래서 수준 높은 관광과 승마 등 레저부분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농촌을 발전시켜야 한다.

농촌의 유휴지를 잘 활용해 경주마가 아닌 일반 승마를 생산한다면 그렇게 전문적이지 않아도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향후 미래 말산업의 활성화는 그리 멀지만은 않은 것 같다.

현재 국내에서 승마는 대부분 제주산마로 불리우는 교잡마와 경마장에서 퇴역한 경주마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데 새로운 승용마를 개발하여 한국인 체형에 맞는 승용 전용마 개발이 절실하다고 한다.

그리고 승마 양성 프로그램을 위한 전문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을 위한 지역 대학과 긴밀히 연계해서 공동 개발해 나가야 할 과제가 있다.

승마용 말 생산을 위한 기반시설을 확보해 말 산업을 농촌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개발해야 하며 더불어 승마산업을 매개로 한 새로운 관광산업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