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과 동일한 제원 개관 후 13만여명 찾아
연평도 피격 후 재부각 지역민 방문 늘어날 듯

최근 북한의 연평도 피격사건 이후 포항 동빈내항에 조성된 포항함 체험관이 지역민과 학생들의 안보교육장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다.

천안함 피격사건이 마무리도 안 된 상태에서 연평도 포격 도발이 이어진 상황에서 해군 46명이 산화한 천안함과 똑같은 제원인 포항함이 주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1982년 5월 길이 88.5m에 너비 10m 높이 23m, 1천175t 규모로 건조된 포항함은 76㎜ 함포 1문, 30㎜ 쌍열기관포 2문, 엑조세 대함미사일 2발, 어뢰발사관 2문, 폭뢰투하대 1문 등의 무장을 갖추고 있으며, 최대속력 31노트로 취역기간동안 95명의 승조원이 탑승했었다.

1987년 포항시와 자매결연을 맺어 상호초청행사, 시민대상 함정 공개행사, 지역농산물 팔아주기, 장학금 및 위문품 전달 등을 통해 23년간 우정을 쌓아오면서 대함작전, 대공작전, 대잠작전 등의 임무를 맡다가 지난해 6월 퇴역, 포항함 체험관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지하1층 지상3층으로 구성된 포항함 체험관은 천안함 희생장병과 한주호 준위를 추모하는 내용의 스토리텔링 자료를 비롯해 해군함정과 함상생활을 이해할 수 있는 함상체험관 등이 마련돼 있으며, 포항함의 건조에서 퇴역과정과 해군에서 취역 중인 최신함정까지 만나볼 수 있다.

6월12일 개관 이후 포항함 체험관에는 현재까지 학생 및 어린이 관람객 등을 포함해 11월24일까지 13만6천800여명이 찾았다. 특히 25일 오전 목원유치원 원생 43명이 다녀간데 이어 26일에는 이동유치원 원생 114명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으며, 주말 내내 가족단위 방문객들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포항시 관계자는 “6월12일 개관이후부터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포항함을 찾고 있는데, 이번 연평도 피격사건을 계기로 포항함이 시민안보교육장으로 다시한번 주목받고 있다”면서 “시에서도 보다 많은 사람들이 포항함을 통해 안보의식을 다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준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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