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연평도 포격… 해병 둘 사망·주민 등 19명 부상
北 연평도 포격… 해병 둘 사망·주민 등 19명 부상
  • 연합뉴스
  • 등록일 2010.11.23 22:28
  • 게재일 2010.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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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두차례 걸쳐 해안포·곡사포 100여발 무차별 발사

아군 北진지에 자주포 80여발 대응사격… `진돗개 하나` 발령

북한군이 23일 서해 연평도에 수백 발의 해안포와 곡사포를 발사하는 전례 없는 도발을 감행, 해병 2명이 숨지고 민간인 3명을 포함해 19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가옥과 시설물도 큰 피해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우리 군은 즉각 포를 발사한 북한의 진지에 K-9 자주포 80여발을 발사하며 대응, 1시간가량 남북간 교전이 벌어졌다.

<관련기사 2·3·4면>

이 대통령은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해 대응책을 숙의했으며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를 명백한 군사도발로 규정하고 추가도발시 단호히 응징하겠다고 강력히 경고했다.

북한이 최근 우라늄 농축시설을 전격 공개한데 이어 6·25 전쟁 이후 처음으로 남측 영토를 직접 포격하는 강력한 군사도발을 자행하면서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후 2시34분부터 2시55분까지, 오후 3시10분부터 4시42분까지 해안포와 곡사포 100여발을 연평도로 발사했으며 이 중 수십발이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로 떨어져 민가와 산 곳곳에서 불길이 치솟았다.

연평도 주민들은 면사무소 직원들의 지시에 따라 섬에 마련된 방공호 등으로 대피했고 우리 군과 경찰 당국은 현재 인명피해를 조사 중이다. 북한의 포격으로 중상을 입은 서정우 병장과 문광욱 이병은 국군수도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사망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이 시작되자 K-9 자주포로 도발을 한 북한의 해안포 진지에 대해 대응사격을 실시했으며 추가 도발을 하면 강력히 응징하겠다는 내용의 경고방송을 실시했다. 북한측의 피해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붕우 합참 공보실장은 “우리 군이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해상사격 훈련을 서해 남쪽으로 실시하던 중 북한이 수십 발의 해안포를 발사했고 수발은 연평도에 떨어졌다”며 “이로 인해 연평도에 산불이 발생하고 인명피해가 났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국지도발 최고 대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전군에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한편 한미연합사령부와 연합위기관리태세 선포를 검토키로 했다. 연합위기관리가 선포되면 대북 정찰·감시태세가 평시보다 강화되고 대북방어준비태세인 `데프콘` 격상 등을 검토하게 된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5시55분 남북 장성급회담 수석대표 명의로 북측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도발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으로 강력히 촉구하고 경고 후에도 계속 도발할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앞서 북측은 오전 8시20분 우리측에 “남측이 북측 영해로 포사격을 하면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발송했다.

합참 관계자는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호국훈련 일환으로 진행된 우리 군의 포사격은 우리측 지역에서 이뤄졌다. 백령도 서쪽 및 연평도 남쪽 우리측 지역으로 사격을 했다”며 “이번 북한의 해안포 도발은 명백한 불법행위이고 정전협정 위반 행위”라고 비난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북 도발 직후 청와대 지하벙커에 있는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긴급 수석비서관회의 및 한민구 합참의장 등과의 화상회의를 연 데 이어 김성환 외교통상, 현인택 통일, 김태영 국방, 맹형규 행정안전 장관, 임채민 총리실장, 원세훈 국정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외교안보장관회의를 개최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부 성명을 통해 “북한의 연평도 포격 행위는 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무력도발”이라며 “더욱이 민간인에 대해서까지 무차별 포격을 가한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경고했다.

홍 수석은 “추가 도발시에는 단호히 응징할 것”이라며 “북한 당국은 이번 사태에 대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도발로 인해 전 공무원에게는 비상대기령이 내려졌으며 재외공관에도 비상근무태세를 유지하라는 지시가 시달됐다. 정부는 북한의 도발이 유엔헌장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면밀히 분석한 뒤 유엔에 회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여야 각당은 비상상황임을 감안해 민간인 불법사찰과 4대강 사업 예산 등을 둘러싼 공방을 벌이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를 중단했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 초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분기마다 실시하는 정상적이고 통상적인 (우리 군의) 훈련에 대해 북한이 계획적인 도발을 한데 대해 우리는 단호히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고,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북한은 한반도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행위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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