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올해 구미지역 수출액 300억 달러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22일 구미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구미세관, 대구경북본부세관, 관세청 월간 통관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월말까지 구미지역 수출액은 249억1천5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구미상의는 또 지난해 같은 기간의 누계치 241억4천200만 달러보다 3.2% 늘었지만 올해 수출 3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지는 의문시된다고 밝혔다.

구미지역 품목별 수출금액은 전자제품은 전년 동월 누계 -6%, 지역별 수출금액은 유럽 전년동월누계 -12%로 수출이 감소했다.

체감경기상은 올해 1/4분기(BSI 110), 2/4분기(BSI 125), 3/4분기(BSI 119), 4/4분기(BSI 115)로 모두 기준치를 상회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기저효과를 감안하고도 올해 10월 누계 수출액은 작년대비 3.2% 증가에 그쳤다.

전국대비 월별 수출비중은 올해 1월 8.4%, 2월 6.9%, 3월 6.7%, 4월 5.9%, 5월 5.9%, 6월 5.7%, 7월 6.0%, 8월 6.6%, 9월 6.6%, 10월 7.0%를 차지, 지난 10월 기준 6.5%를 차지하고 있다.

2010년 10월 누계 전년대비 수출증가율은 구미지역이 3.2% 증가에 그친 반면, 전국은 30.3% 증가해 전국수출증가율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이처럼 구미지역 수출비중이 점차 줄어드는 이유는 중국, 베트남, 브라질 등의 해외공장가동률 증가와 수출시장이 중국, 유럽, 미국으로 편중돼 있어 글로벌 경기침체에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구미상의는 설명했다.

또한 수출시장 편중에 따라 유럽발 금융위기로 인해 지난 10월 기준 유럽으로의 수출이 5억9천100만달러 줄어 전년 대비 12% 감소했 중국 수출도 6월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품목별 전체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전자제품 수출도 전년대비 10억5천400만달러 감소함에 따라 광학, 플라스틱, 기계류 등 전품목 수출은 증가했지만 수출실적은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여기에 전년동월대비 중국으로의 수출이 올해 1월(+70%), 2월(+23%), 3월(+34%), 4월(+16%), 5월(+10%)로 5월까지는 전년누계대비 29% 증가했지만 6월부터 하락세로 반전돼 6월(-2%), 7월(-21%), 8월(-9%), 9월(-24%), 10월(-22%)로 10월 현재 전년누계대비 3% 증가에 그쳤다.

이 같은 중국 수출하락요인은 올들어 중국정부에서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한 긴축정책 시행과 연관돼 보이며 중국정부는 올들어 총 5번에 걸쳐 지급준비율을 인상, 현재 지준율은 18.0%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며 향후 기준금리 인상여부에 따라 대중국수출의 명암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러한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수출시장 및 품목 다변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김종배 구미상의 사무국장은 “구미공단의 수출 감소로 인해 경북지역 역시 전년대비 전국 시도별 순위가 서울특별시에 밀려 6위로 내려갔으며 2007년 명실공히 전국 3위의 수출지역인 경북이 2008년 4위, 2009년 5위, 2010년 6위로 서서히 추락하는 상황”이라며 “정부를 비롯한 관계기관이 적극 나서 투자확대와 수출지원·수출시장 개척을 위한 모든 지원책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