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당국자는 21일 북한이 최근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에게 원심분리기 수백개를 갖춘 우라늄농축시설을 보여줬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면 아주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우라늄농축은 그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나 9·19 공동성명에 모두 배치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원심분리기 파문으로 정부의 대북정책이 바뀔 가능성에 대해선 “그동안 북한이 비핵화를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포괄적 요구”라면서 “주변국들과 협의결과에 따라 조직할수(바뀔수) 있지만 지금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어 “정부 차원에서 북한의 우라늄농축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며 ”정보관련 사항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지만 북측 등에서 흘러나온 얘기로 볼때 지난 해 4월 이래 (우라늄농축과 관련한) 작업을 해온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