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셔틀콕의 황태자 이용대(22·삼성전기)가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내겠다며 사자후를 토해냈다.

9일 한국 선수단 본진의 기수로 태극기를 들고 `결전의 땅` 광저우 바이윈 공항에 들어선 이용대는 “선수 대표인 기수를 맡아 개인적으로 영광으로 생각한다. 각오가 남다르기에 한국 선수단의 종합 2위 달성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이효정과 함께 혼합복식에서 금메달을 따내 `국민남매`로 불렸고, 귀여운 윙크로 `살인윙크`라는 애칭을 얻어 한동안 유명세를 치렀던 이용대는 이번 대회에서는 정재성(국군체육부대)과 호흡을 맞춰 남자 복식 금 사냥에 나선다.

이용대는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해왔다. 복식이 원래 주종목으로 그간 혼합복식과 병행했지만 팔꿈치 통증과 체력 부담 탓에 이번에는 남자복식에만 출전한다. 준비를 많이 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중국에서 열린 대회에서는 항상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희망한다. 4년 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못 땄기에 이번에는 꼭 목에 걸고 싶다”고 포부를 나타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