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과 수영은 중국, 일본과 메달 경쟁에서 뒤질 것으로 보인다. 수영에 출전하는 박태환이 남자 자유형 200m와 400m, 1,500m, 100m에서 금메달을 따주기를 바라고 있다”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을 이끄는 이기흥(55) 단장은 8일 오후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내 오륜관에서 열린 결단식을 마치고 나서 한국의 4회 연속 종합 2위 달성을 다짐하며 수영의 `간판` 박태환(21.단국대)에게 큰 기대감을 보였다.

이기흥 단장은 지난 3월 대한수영연맹 수장으로 취임해 가까이서 박태환의 훈련을 지켜보며 지원해왔기 때문이다.

이 단장은 “200m와 400m는 이변이 없는 한 무난하게 1위에 결승선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장린과 우승을 다툴 1,500m와 역시 중국 선수들과 경쟁하는 100m도 최상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금메달을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200m와 400m, 1,500m에서 가장 먼저 결승 터치패드를 찍으면서 대회 3관왕에 올랐고 100m에선 은메달을 땄다. 또 계영 400m와 800m, 혼계영 400m에서 각각 동메달을 따는 등 총 혼자 7개의 메달을 목에 걸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그러나 정작 박태환은 다관왕 목표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 담담한 출사표를 던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