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소식지, 한국대표팀 강점·약점 분석 `눈길`

한국을 대표하는 간판 스포츠스타 박태환(21·단국대)과 장미란(27·고양시청)은 역시 중국이 가장 경계하는 인물이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GAGOC)가 발행하는 공식 소식지인 `광저우 아시안게임 관방회간`이 4일자에서 4회 연속 아시안게임 2위 사수에 나선 한국 대표팀을 집중 분석했다.

이 신문은 2008 베이징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딴 박태환과 여자 역도 최중량급(+75㎏급)에서 세계를 정복한 장미란, 바둑 세계챔피언인 `돌부처` 이창호(35) 9단의 사진을 싣고 한국 대표팀의 강점과 약점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전했다.

소식지는 이번 대회에 한국이 선수만 793명을 내보내 일본보다 60명이 많다는 점을 강조한 뒤 “금메달 69개를 따내 2위에 오르는 게 목표”라는 이기흥 한국 선수단장의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각각 장린(23)과 멍수핑(21)이라는 호적수를 둔 슈퍼스타 박태환과 장미란에 대한 전망 기사를 이어갔다.

4년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17살의 어린 나이에 남자 수영 자유형 200m와 400m, 1,500m를 휩쓸고 대회 최우수선수까지 수상한 박태환이 이번에도 7종목에서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며 장린과 접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했다.

이 신문은 또 장미란이 지난 9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컨디션 난조로 인상, 용상 합계 동메달에 그쳤고 2위를 멍수핑에게 내줬지만 아시안게임에서 기량을 회복하면 멍수핑과 난전을 벌일 것이라고 점쳤다.

한국의 남자 축구와 남자 배구, 남자 농구도 기세를 떨칠 종목으로 평가받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대표팀은 중국의 전력이 워낙 떨어지는 데다 일본도 경험이 적은 젊은 선수로 짜여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라고 소개했다.

또 신치용 감독이 지휘하는 남자 배구팀은 올해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3회 연속 우승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바둑에서 한국과 중국, 일본이 경합을 벌일 것이라면서도 세계 정상급인 이창호, 이세돌 9단이 출격하는 한국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관방회간`은 그밖에 한국이 양궁, 태권도, 하키, 야구, 유도 등에서 세계 정상에 근접한 기량을 갖췄다고 보면서도 육상, 수영, 사격에서 약하기에 금메달 144개가 걸린 세 종목에서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2위 수성에 있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금메달 47개가 걸린 육상과 53개가 달린 수영에서는 일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한국이 2위에 오르려면 육상, 수영, 사격에서 최소 10개의 금메달은 따내야 한다고 관측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단은 세 종목에서 금메달 7개를 수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