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초보자들의 호기심에 `명쾌한 해답`
세계음악페스티벌 현장감 있는 해설 곁들여

클래식 음악을 즐기지 않는다는 사람들은 대개 `어렵다` `지루하다`는 핑계를 댄다. 하지만 찬찬히 들여다보면 우리는 일상 속에서 수많은 클래식 음악과 함께하고 있다. 드라마나 광고에서부터 휴대전화 벨소리에 이르기까지 부지불식간에 클래식은 우리 곁에 스며들어 있는 것이다. 세계적인 심장 전문의 이종구 박사는 이처럼 `멀게만 느껴지는 클래식`의 아름다움을 전하기 위해 평생을 곁에 두고 사랑한 클래식 음악의 매혹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깊어가는 가을,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클래식과의 만남은 어떨까. 음악이 건네는 따듯한 위로를 마주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인생의 클래식`(생각의 나무 간)은 클래식 음악이 마냥 지루하게 느껴지는 클래식 초보자들을 위한 클래식 입문서다. 클래식을 듣다보면 문득 `이 음악은 어떤 시대, 어떤 사람이 만들었을까? 작곡가는 어떤 마음으로, 왜 이런 음악을 작곡하게 되었을까?` 같은 호기심을 품게 된다. `내 인생의 클래식`은 그런 질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건넨다. 시대를 대표하는 작곡가와 연주가들,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지휘자들의 면면을 때로는 걸쭉하게, 때로는 담백하게 한상 거하게 차려놓았다. 그리고 양념으로는 세계의 음악 페스티벌을 현장감 있는 해설로 맛깔나게 곁들였다.

총 9개의 장으로 나누어진 예순여섯 개의 칼럼들은 각 시대, 각 나라를 대표하는 연주가, 지휘가의 면면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는 음악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더불어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대표 앨범을 선별하여 첨부했다. 마지막 장에서는 클래식 초보들을 위해 음악 용어에 대한 간략한 설명과 함께 서양 음악사를 소개한다. 특히 심장 전문의로서 작곡가인 차이코프스키와 모차르트, 첼리스트인 뒤 프레의 병에 대한 의사로서의 소견까지 곁들여 `의사`가 바라보는 음악가들의 속내까지 파헤쳐 색다른 재미를 건넨다.

또한 하이든부터 카라얀, 백건우, 랑랑에 이르기까지 작곡가와 연주가, 시대를 넘나드는 이들을 소개해 한걸음 더 클래식에 다가서게 해준다. 더불어 각 음악가들의 역사적인 의의와 음악적인 측면, 그 음악과 음악인이 태어난 시대의 사회상과 정치·경제적 배경까지 상세히 다루고 있다. 독자들은 이를 통해 클래식을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클래식 역시 많이 알면 알수록 더 많은 감동과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장르다. 클래식 칼럼니스트 이종구 박사의 정감 있는 해설을 통해 클래식의 매혹을 느껴보자. 심장 전문의이자 음악 칼럼니스트, 예술의전당 후원회장으로, 거장들의 음악과 열정에 매혹되어 평생 그들의 숨결과 함께해온 이종구 박사가 전방위로 풀어놓은 `교양의 만찬`이 펼쳐진다.

”클래식은 인간의 기쁨과 슬픔, 희망과 절망 그리고 고뇌와 환희를 녹여내 만든 예술이다. 불멸의 거장들의 삶이 고스란히 스며든 클래식은 수세기에 걸쳐 우리들의 영혼을 위로해주고 있다.”

(- 작가의 말 가운데)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 이종구 박사는

1957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한 후 캐나다 온타리오대 및 맥길대에서 내과와 심장내과 수련의 과정을 마쳤다. 그후 캐나다의 내과와 심장내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스웨덴 카로린스카대 연구원을 지낸 뒤 1965년부터 1989년까지 캐나다의 에드먼턴 앨버타대에서 내과 교수로 일했다. 1985년부터 이듬해까지 미국 인디애나대 교환교수로 활동한 후 1989년 귀국해 서울아산병원 심장센터 소장,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 대한순환기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일본 후쿠오카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앨버타대학 명예교수, 서울삼성의료원 심장센터 외래교수, 이종구심장클리닉 원장으로 있으면서 심장병 진료와 연구에 열중하고 있다. 현재 한국음악협회 명예이사와 예술의전당 후원회 회장으로 음악계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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