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상득<사진> 의원이 27일 외교마찰을 빚고 있는 리비아를 방문하기 위해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의원의 한 측근은 이날 “이 의원이 오늘 저녁 리비아를 방문하기 위해 출국할 예정”이라며 “이 의원은 대우건설 초청으로 리비아 현지에서 진행될 대우트리폴리호텔 준공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건설 준공식에 참석하는 것 외의 일정은 아직 확정된 것이 없다”면서 “우리가 100억달러 규모의 교역을 하고 있는 리비아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제활동을 위해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의원의 방문은 종교법 위반 혐의로 석달째 구금중인 한국인 선교사와 농장주의 석방 문제와 주한 리비아경제협력대표부 복원 문제 등을 논의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호텔 준공식에는 리비아측 고위급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이 의원은 그동안 한-리비아 양국간 실무조율 결과를 토대로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와의 면담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한국인 선교사 구모씨와 농장주 전모씨는 리비아 현지 종교법 위반으로 각각 지난 6월과 7월 리비아 보안당국에 체포됐으며, 주한 리비아경제협력대표부 직원들은 지난 6월 중순 본국으로 떠나 아직 한국에 돌아오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