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독립운동 사적지와 한국전쟁과 관련된 국가수호 사적지 가운데 대다수가 훼손되거나 없어져 흔적조차 찾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는 2007년부터 4년 동안 전국의 항일 독립운동 및 한국전쟁 사적지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독립운동 사적지 1천577곳 중 54.5%인 860곳이 멸실돼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됐다고 8일 밝혔다.

또 독립운동 사적지의 33%(522곳)는 변형, 0.5%(9곳)는 훼손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원형이 보존되거나 복원된 곳은 각각 8%(125곳)와 4%(62곳)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쟁 사적지도 사정은 비슷해 335곳 가운데 변형이 41%(139곳), 멸실 19%(62곳), 훼손이 3%(11곳)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고 원형보존은 36%(121곳), 복원된 곳은 단 1%(2곳)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