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수용… 靑, 후임 인선 착수
이 대통령은 세 사람의 사퇴 의사를 전달받고 이를 수용했으며, 곧바로 후임 후보자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김 후보자는 기자회견에 앞서 이날 오전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정진석 정무수석에게 전화를 걸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으며, 이 대통령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후보자는 광화문 개인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저의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더는 누가 돼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저는 오늘 총리 후보직을 사퇴하고 백의종군하겠다”고 총리 후보직 사퇴 결심 배경을 밝혔다.
특히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사퇴 불가피론이 나온 것과 관련,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억울한 면도 있지만 모든 것이 제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한다”면서 “진솔하게 말씀드리려 했던 것이 잘못된 기억으로, 정말 잘못된 기억으로 말실수가 되고 또 더 큰 오해를 가져오게 된 것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저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 했다. 사람에게 제일 중요한 미덕을 신뢰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믿음이 없으면, 신뢰가 없으면 총리직에 임명돼도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의 사퇴 발표 직후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이재훈 지식경제부 장관 내정자도 자진사퇴했다.
/김진호·박순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