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좋아하는 음식이 뭐예요?”

40년을 같이 산 아내가 어느 날 뜬금없이 그렇게 묻더군요.

“이 사람이…. 그토록 오래 같이 살고도 남편이 뭘 좋아하는지도 모른단 말이야?”

면박 주듯 그렇게 쏘아붙였어요.

“미안해요. 당신한테 시집와서 지금까지 시부모님과 시동생 입맛 맞추느라, 그리고 애들 입맛 맞추느라 당신이 뭘 좋아하는지는 신경 쓰지 못했어요. 이제 우리 둘만 이렇게 남았는데…. 지금부터라도 당신이 좋아하는 것 준비할게요”

그 말을 들으니 갑자기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미안해지더군요. 나도 집사람에게 아무것도 해 준 것이 없는데…. 고생만 시켰는데. 지금부터 마누라한테 잘해야겠어요.

- 8월부터 국민연금을 받게 되는 춘석씨의 말

국민연금공단 포항지사 차장 김달종, 문의:국번 없이 1355

*국민연금의 노후설계서비스 - 퇴직 후의 인간관계

`미운 늦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퇴직한 남편을 두고 중년 주부들이 일컫는 말입니다. 퇴직 후의 삶에 적응하기란 여성보다 남성의 경우가 더 힘든 것 같습니다. 여성들은 이웃·가족들과 젊은 시절부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경우가 많아 노령에도 관계가 지속되는 반면, 남편들은 간단한 식사나 집안일도 잘 해결하지 못하고, 퇴직 후에 아내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습니다. `미운 늦둥이`가 되지 않도록 미리 준비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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