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금오산 정상의 미군통신기지 일부가 오는 12월께 시민의 품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지난 2003년 지역언론과 구미경실련, 시민단체 등이 금오산 정상 미군통신기지 반환을 촉구하기 시작, 이후 구미시와 구미시의회가 시민의 여론을 적극 수렴해 국방부와 미군 측에 다방면으로 노력한 끝에 7년만에 결실을 얻었다.

구미시에 따르면 구미시와 미군 측은 오는 30일 금오산 정상 미군통신기지 반환을 위한 합동실무단 협정을 체결키로 했다.

미군 측도 통신기지 반환을 2010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오는 12월말까지 반환에 따른 협의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을 수립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1953년부터 1961년까지 한미 방위상호 조약에 따라 설치된 금오산 정상의 미군기지는 2만2천500㎡이고 이번 협정이 체결되면 이 중 1천618㎡가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처럼 통신기지 반환이 성사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이 뒤따랐다.

지난 2004년 구미시의회가 미군기지 반환 촉구 결의문을 채택한데 힘을 얻어 구미시는 지난 2004년부터 2008년 10월까지 국방부와 미군을 상대로 6차에 걸친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이러한 노력 끝에 지난해 7월27일 미군통신기지(1천618㎡) 일부분을 반환한다는 협의 회신을 접수했고, 같은 해 12월23일 통신기지 반화에 따른 일정을 협의하는 수순을 밟았다.

구미시는 미군통신기지가 반환되면 107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노후건물 철거 및 주변정비, 관리소 1동을 신축하는 등 금오산 정상을 복원할 계획이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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