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락 포항장성요양병원장

사람들은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면 대부분은 청춘의 사랑을 연상하고, 소수의 사람만 종교의 사랑을 생각하지만 자기 사랑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사람들은 자기에게 관심을 갖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모두는 자기를 최고의 인격자로 여기기 때문이다.

사랑이란 내가 다른 사람으로 향하는 관심이 주가 된다. 그러나 주체가 되는 나에 대한 관심, 즉 자기에 대한 사랑을 한 번 쯤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사회에서는 자기 사랑이란 자기만의, 자기중심의, 자기도취적, 이기적인 것으로 배워 왔다. 그러나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사회를 자신감 있게, 긍정적으로 살아 나갈 수 있다. 자기 사랑은 자신이 자신을 잘 관리한다는 의미도 있다. 자신을 사랑할 줄 모르면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척 행동하면, 그것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 된다.

자기 사랑은 자신에게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하듯이 스스로에게도 친절하고, 관대해 지는 연습이 필요하다. 이러면 자신의 영혼에 영양분을 공급시켜서, 인생을 스스로 미소 짓게 하는 삶으로 채워 준다. 이런 영양 공급은 주위에 있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넘치게 줄 수 있다.

또 우리가 격심한 인생 경험을 한다면, 그 경험 과정 중에서 우리는 나 자신에게 사랑을 듬뿍 주고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갖을 수 있다.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주위의 사랑을 받아들이게 하고, 사람 사이의 장벽을 허물어 주게 된다.

반대로 질책이나 비난, 부정은 위험하다. 왜냐하면 그런 것은 인간의 모든 삶의 영역을 망가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부정적인 사람은 자신에게도 문제가 될 뿐만이 아니라 타인에게도 해가 된다.

그들은 태어날 때부터 자기 부정적인 가치관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것은 성장하면서 배우고 익힌 것이다. 사람은 100% 완벽할 수 없다. 그래서 좋다고 배운 것으로만 살 수는 없다. 인간이 모자라는 만큼 부정적인 가치관이 나타나는데, 이때는 마음속에 있던 `면박꾼`이 끼어들어 자기에게 야단친다.

매사에 부정적인 말만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에게 대해서도 역시 비하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자신을 무능력자로 여겨서, 항상 자신감이 없다. 이들은 사회생활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대인 관계가 원만하지 못하다. 인간은 자신에 대해 비난하면 자신을 사랑할 수 없게 되고, 타인에 대해 비난하면 타인을 미워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 그는 소외, 고립, 고독, 불만, 반항의 마음이 일어나서 주변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게 된다.

그러나 자기 사랑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사소한 일에 대해서도 스스로에게 면박대신, 칭찬을 하는 방법이 있다. 작은 노력으로도 이들은 자신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자기 자신에게 비하적인 생각들 대신에 칭찬을 많이 하면 그것이 곧 자기를 사랑하는 지름길이 된다. 우리는 매사를 완벽하게 처리할 수 없으므로,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두면 스스로 격려해야 한다. 생명의 뜻을 중심으로 노력해 긍정적이고 사랑이 충만한 삶을 산다면 자기사랑을 이룰 수 있고, 그는 주변의 사랑을 받아서 행복감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너무 자기중심이 아닌, 너무 위축된 시각을 갖지 않는 것이 자기 사랑을 확립하는데 아주 중요하다. 이제까지 자기 비하적인 입장에 있었다면, 내가 살아온 인생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나 자신을 용서와 화합을 하면서, 인내로 긍정의 방향으로 기수를 돌려야 한다.

진정으로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면 남을 사랑할 줄도 안다. 그러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의 비관적인 사고는 사회적 대인 관계에 있어서도 좋지 않는 영향을 끼쳐서, 그 밖의 사회생활에도 큰 장애를 겪게 된다.

자기 사랑의 외부적 표현은 남을 사랑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로써 자신도 남에게 사랑을 받게 되고, 세상에 대해 떳떳해 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