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홍준표·남경필 출사표… 금주 출마 러시
세대교체 성공 여부·계파간 교통정리 등 큰 관심
이번 전당대회에는 일부 중진과 세대교체론을 앞세운 소장파 의원들이 군웅할거식으로 난립하고 있다. 이는 당내 거물급인 정몽준 대표는 물론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 등 당내 거물급 인사들이 잇따라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틈새시장을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친이(친이명박), 친박(친박근혜), 중립, 소장·쇄신파가 복잡한 4각 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향후 계파 내부의 사전 교통정리 여부와 세대교체론 성사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전당대회, 누가 나오나=친이계 핵심인 정두언 의원이 지난 15일 일찌감치 전대 출마선언을 한 데 이어 범 친이계인 4선의 홍준표 전 원내대표와 중립성향인 4선의 남경필 의원이 20일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전교조 명단공개`로 유명세를 누리고 있는 초선 중립 조전혁 의원도 지난 17일 전대 출마를 선언했다.
4선의 친이계 핵심 안상수 전 원내대표은 21일 출마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안 전 원내대표는 그간의 당내 주요현안이 있을 때마다 확고한 신념과 강단있는 리더십으로 난국을 정면 돌파, 여권 핵심부와 당내 동료 의원들의 두터운 신망을 얻고 있어 당권경쟁에서 가장 앞설 것이란 관측들이 많다.
화합형 인사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도 출마를 검토중이나 실제 출마를 결심하게 되면 군웅할거 양상을 보이고 있는 현 판도에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이밖에 역시 친이계인 재선의 이군현·박순자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에서는 3선의 서병수 의원이 결심을 굳힌 가운데 유정복 이성헌 이혜훈 한선교 의원 등 재선 4인방 가운데 한 명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관측된다.
친박이면서도 친이계에서 거부감이 없는 재선의 김태환 의원도 `TK`(대구·경북) 대표주자`를 자임하며 출마여부를 검토 중이다.
역시 대구에 지역구가 있는 재선의 주성영 의원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중립 지대에선 남경필 의원에 이어 3선의 권영세 의원과 재선의 나경원 의원이 고민하고 있고, 초선 쇄신파에서는 김세연 배영식 홍정욱 황영철 의원 중 한 명을 내세우기로 했으나 본인들의 고사 등으로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정몽준 전 대표와 가까운 재선의 전여옥 의원, 초선의 고승덕 이은재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당 대표·세대교체론 주목 =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박근혜 전 대표와 이재오 국민권익위원장이 사실상 불출마를 선언했고, 정몽준 전 대표도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누가 당대표가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또 하나는 이번 전대에서 과연 세대교체가 이뤄질지도 관심러기다.
그러나 현재로선 판세가 복잡하고 변수도 적지 않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초반 구도로만 보면 중진인 안상수·홍준표 전 원내대표가 다소 앞서가는 가운데 세대교체론을 앞세운 정두언 남경필 의원 등 소장파의 추격전 정도로 예상된다.
당 조직 면에서는 안 전 원내대표가 앞서지만, 인지도나 친이·친박의 화합추진 등 여론 측면에선 홍 전 원내대표가 비교 우위를 점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친이계는 일단 `선 출마 후 교통정리`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파투표 속 `쇄신파 단일후보`성공할까 = 당정청 쇄신운동을 주도해온 초선 쇄신파가 대표주자 한 명을 내세우기로 한 가운데 김성식 의원이 총대를 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후보를 낼 경우 과연 어느정도 득표를 할 수 있을 것인지의 여부다. 그러나 이번 전대의 양대 화두가 세대교체와 쇄신인 만큼 독자적인 힘으로 지도부 입성이 가능하다는 분석도 적지않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번 전대가 오는 2012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고, 대선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계파대립이 더욱 심해져 쇄신파 가운데도 친이, 친박 계파 투표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김진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