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 패배로 촉발된 한나라당의 쇄신 움직임이 당내 권력지도를 바꿀지 주목된다.

초선 의원들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눈에 띈다. 세대교체론을 점화한 일부 초선 의원들은 전당대회에 나설 `대표 선수`를 만들어내고 이를 통해 당내 주도권을 움켜쥐겠다는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만약 `초선 최고위원`이 탄생한다면 당내 소장개혁파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림으로써 기존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사이에서 `제3의 세력`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근혜 전 대표의 전대 참여 전망도 현재로서는 부정적이다. 다만 친이계를 중심으로 `박근혜 대표 추대론`, `박근혜 총리론` 등 박 전 대표의 역할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그가 당의 중심으로 다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그동안 개별 쟁점사안에 대해서만 목소리를 내온 박 전 대표가 전면에 나설 경우 집권여당의 무게중심은 기존 친이계에서 친박계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