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도사 `고양이 오스카`
이레 刊, 이지혜 옮김, 1만 2000원

`고양이 오스카(이레 펴냄)`는 환자들의 마지막 길에 동행이 되어주고 남은 가족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는 환자의 임종을 예견하는 놀라운 고양이 오스카에 관한 이야기다.

이 책의 저자는 스티어하우스 요양원의 노인의학 전문의이자 브라운대학 의과대학 교수인 데이비드 도사 박사.

오스카의 특별한 행동에 흥미를 느낀 도사 박사는 오스카의 행동을 관찰하고 환자 가족들의 이야기도 들어보지만 미스터리는 끝내 풀리지 않는다. 책은 요양원에 사는 특별한 고양이 오스카와 그가 돌보는 마흔한 명의 할아버지 할머니 치매 환자와 가족들, 그리고 `마음으로 듣는 법`을 배우게 된 어느 의사, 그들 모두의 아름다운 교감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2월 미국에서 출간되자마자 뉴욕타임스와 아마존닷컴에서 베스트셀러가 되며 25개 나라에 판권이 팔렸다. 노인의학 전문의이자 브라운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인 데이비드 도사 박사가 놀라운 통찰로 써내려간 이 책은 유머와 페이소스가 가득하면서도, 바깥에서는 좀처럼 들여다볼 수 없어서 종종 오해하게 되는 `치매 병동`으로 독자들을 산뜻하게 안내한다.

2005년 7월, 스티어하우스 요양원에 새로운 식구가 `한 마리` 등장했다. 신문 광고를 통해 친구 마야와 함께 스티어하우스로 입양된 오스카는 요양원을 집처럼 편안한 곳으로 만들기 위해 요양원의 의료진들이 데려온 아기 고양이였다. 오스카는 처음에는 그저 평범한 얼룩무늬 고양이에 불과해 보였지만, 곧 자신만의 신비한 능력을 발휘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모두를 놀라게 한 오스카의 능력은 바로, 죽음이 임박한 환자가 있으면 그 방으로 들어가 그들이 임종을 맞이할 때까지 침대 옆에 앉아서 불침번을 서는 것이었다. 첫 돌도 지나기 전에 이토록 신기한 능력을 선보인 오스카는 간호사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

“오스카의 특별한 재능이 어디서 왔는지 아는 척하고 싶지는 않다. 오스카의 행동이 발달된 후각 때문인지, 특별한 공감 능력 때문인지, 그것도 아니면 전혀 다른 이유인지는 받아들이는 사람들 각자가 선택할 몫이다. 하지만 나는 우리 모두가 오스카의 행동에 본받을 점이 있다고 믿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