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앞으로 다가온 6·2지방선거 판세가 대구지역에서는 서구 등 3곳이 한나라당이 열세이거나 백중세를 보이고 있으며, 경북지역에서는 문경시, 경산시 등 5곳이 한나라당 후보가 열세이거나 경합열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기사2·3·4면>

한나라당 대구·경북 시·도당에 따르면 대구지역의 경우 대구 서구청장 선거는 열세지역으로 분류했고, 달성군수와 수성구청장 선거는 경합우세지역으로 판단했다.

대구지역의 경우 대구 서구는 무소속 서중현 후보가 한나라당 강성호 후보에게 여론조사 지지도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구 달성군은 선거초반 무소속 김문오 후보에게 한나라당 이석원 후보가 크게 뒤지고 있다가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유세에 힘입어 최근 백중세로 돌아서 막판 표심이 어느 쪽으로 흐르느냐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것이라는 게 지역 정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한나라당 이진훈 후보의 미국대학 석사학위증 위조논란으로 공방이 한창인 대구 수성구청장 선거는 현재 한나라당 이 후보가 여론조사상으로 10%안팎으로 앞서고 있으나 여론조사 오차범위나 막판 선거판에서 동정여론이 표로 이어지는 등의 현상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어느 후보의 승리를 예단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으로 분석된다.

한나라당 대구시당 관계자는 이와 관련,“대구 서구의 경우 부동층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두 후보가 격돌하고 있는 데, 한나라당 후보가 뒤지고 있어서 승리하기가 어려울 것이란 내부 판단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대구 달성군은 백중세를 보이고 있고, 수성구는 내부 여론조사 결과 앞서고 있어 남은 기간 이 두군데 지역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지역에서는 문경시장 선거가 열세, 영주시장 선거가 경합열세, 그리고 경산시장과 칠곡·울진군수 선거가 백중지역으로 분류됐다. 그동안 백중세를 보였던 봉화군수 선거는 최근 경합우세 지역으로 돌아섰고, 우세지역으로 분류됐던 안동시장 선거가 지지율 하락으로 경합우세지역에 포함됐다.

한나라당 김태환 경북선대위원장은 “경북지역에서는 문경시를 포함한 5개 시·군이 열세이거나 백중세를 보이고 있으며, 안동, 봉화가 경합우세, 그외 나머지는 우세지역으로 보고 있다”면서 “남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주로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유세지원활동을 크게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즉 경합우세지역인 안동시나 봉화군은 더이상 추가지원이 필요없으며, 문경지역은 이미 전세가 기울었다는 점에세 유세지원에서 제외시키는 한편,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경산, 칠곡, 울진 지역, 그리고 경합열세지역인 영주시에 대한 대대적인 지원포격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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