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여·야 진영 천안함 발표에 `신경전` 치열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25일 이번 지방선거 공천후보들을 대거 참여시킨 가운데 천안함 규탄대회를 가졌으며 이에 맞서 민주당은`북풍을 이용하지 말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대구시당은 이날 오전 대구 중구 국채보상공원에서 `천안함사태 규탄대회 및 한반도 평화지키기의 날`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선포식에는 박종근·서상기·이명규·조원진 등 8명의 지역 국회의원과 김범일 대구시장 후보, 8개 기초단체장 후보, 시의원·구의원·비례의원 후보, 당직자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서상기 대구시당 위원장은 “천안함 침몰사건을 선거에 이용하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선을 긋고 “안보에는 여야가 없어야 하며 나라가 있어야 선거도 있고 정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위원장은 “우리는 정권 창출지역의 사명감으로 북한의 도발적인 행동과 망언에 대해 강력히 경고하고 한반도 민족평화와 자유 의지를 대구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한반도 평화 지키기의 날을 선포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민주당 이승천 대구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민주당 대구시당에서 천안함사태에 대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북풍 이용`이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침몰사건 대국민 담화와 한나라당 대구시당의 천안함 규탄대회는 한나라당이 북풍을 이용해 6·2지방선거에서 이득을 보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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