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천안함 침몰사건 진상조사특위의 24일 첫 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민·군합동조사단의 침몰원인 조사결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으나 한나라당 의원들은 발표 내용을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질의하는 등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윤상현 의원은 “망망대해에서 잠수함 탐지는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라며 “미국의 잠수함 탐지 수단을 전부 동원해도 미국으로 침투하는 적 잠수함의 50%만 탐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효재 의원은 천안함 분리 장면을 담은 열상감시장비(TOD) 영상의 존재 여부에 대해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이 같은) TOD 녹화화면이 있으며, A대령과 B대령이 그것을 봤다`면서 `국방부에서 은폐하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라고 물어 김태영 국방장관으로부터 “부하들이 저를 속이지 않는 이상 더이상 아무것도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민주당 의원들은 합조단 발표에 대한 의문을 조목조목 파고들었다.

신학용 의원은 중어뢰의 수중폭발에 따른 물기둥(버블제트)에 대해 “물기둥이 100m 정도면 낙차가 얼마나 큰지 아는가”라며 “그러나 (낙차에 따른) 소리를 들었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생존자 중에서도 물벼락을 맞았다는 사람은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