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청률 46%… 유명인사 1천여명 출연

한때 시청률이 46%까지 치솟았고, ABU(아시아태평양 방송연맹)상 대상과 교육부장관표창, `이달의 좋은 프로그램` 등 상복도 많았다. 하지만 16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시청률은 서서히 하향곡선을 그려나갔고, 소재까지 고갈되면서 결국 문을 닫는다. KBS `TV는 사랑을 싣고`가 8일 오후 4시 만화가 박재동과 가수 김종훈 출연분을 마지막으로 퇴장한다.

1994년 5월23일 시작한 `TV는 사랑을 싣고`는 초대손님의 첫사랑, 은사, 은인, 동창, 이웃사촌 등을 제작진이 대신해 찾아주는 포맷으로 인기를 얻었다. 연예인, 유명인사를 초대해 그들과 소중한 인연을 맺었지만 오랜기간 연락이 끊긴 지인을 찾아주는 과정은 감동과 함께 가공하지 않은 재미를 주었다. 특히 어렵사리 행방을 알아낸 추억속 지인과 초대손님이 스튜디오에서 눈물을 쏟아내며 포옹하는 장면은 이 프로그램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방송 3년만인 1997년 시청률이 30% 대를 유지하더니 1998년 들어서는 40%대에 진입해 46%까지 치솟으며 대대적인 인기를 모았다. 그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유명인은 줄잡아 1천여 명. 탤런트 한진희와 전 KBS 아나운서 임성민이 초대 MC를 맡았고, 이후 MC 이상벽이 7년간 진행하며 터줏대감 역할을 했다. 전 KBS 아나운서 이계진, 이금희, 황현정, 손범수, MC 임성훈과 개그우먼 김미화 등도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