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6·2 지방선거 공천을 마무리하면서 화합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정 대표는 5일 비공개 최고위를 주재, 정동영 의원을 전주 덕진구의 지역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정 의원의 복당 석 달 만에 이뤄진 조치로, 그동안 덕진은 `옛 주인`이었던 정 의원의 복당에도 불구하고 사고지역구 상태로 유지돼왔다.

이를 두고 당내에선 정 대표가 정 의원과 소원한 관계를 풀고 지방선거에 매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하고 있다. 비주류 측도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다행”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나아가 정 대표는 7일 오전 정 의원과 단독 회동을 갖고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선거 승리를 명분삼아 계파 수장끼리 대동단결하는 모양새기 연출되는 셈이다.

회동에서 정 의원이 정 대표의 제안을 수락, 관계 개선의 물꼬가 터지면 당 외곽에 있는 손학규 전 대표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현실정치 복귀를 결단할 가능성이 높다.

손 전 대표의 경우 당 복귀의 전제 조건으로 제시했던 경기지사 후보단일화 합의가 도출돼 발걸음이 가벼운 상태다.

이들 3인 외에 여성 몫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장상 최고위원이 사실상 내정된 상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정 대표와 정 의원이 회동하고 원내대표가 선출되는 7일이 공천 갈등의 고비를 넘기고 선거 체제로 들어가는 전환점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