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에 유방암을 억제하고 치료할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미시간 대학 종합암센터의 맥스 위차(Max Wicha) 박사는 브로콜리에 들어있는 설포라페인(sulforaphane)이 유방암 줄기세포를 억제하는 효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4일 보도했다.

위차 박사는 설포라페인이 유방암의 줄기세포를 죽이고 암의 재발을 차단한다는 사실이 쥐실험과 시험관실험을 통해 밝혀졌다고 말했다.

악성종양에 있는 줄기세포는 항암치료로는 없앨 수 없으며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로 퍼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따라서 악성종양은 그 속의 줄기세포를 제거하는 것이 종양의 성장을 억제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암전문의들은 믿고 있다.

위차 박사는 먼저 유방암 모델쥐들에 브로콜리에서 추출한 설포라페인을 주입한 결과 종양 속의 줄기세포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상세포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이어 시험관에서 배양한 인간유방암세포를 설포라페인에 노출시킨 결과 역시 암줄기세포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났다.

쥐실험과 시험관실험에 사용된 설포라페인의 단위는 브로콜리를 먹어서 얻을 수 있는 것보다는 높았다.

설포라페인은 다양한 단위의 캡슐형 보충제들이 나와있지만 이 결과가 임상시험에서 확인되기 전에는 함부로 보충제를 복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위차 박사는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