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성인)당뇨병 환자는 부정맥의 일종인 심방 세동이 나타날 위험이 상당히 크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심방 세동이란 심장의 윗부분인 두 개의 심방이 규칙적으로 뛰지 않고 매우 빠른 속도로 불규칙하게 수축해 가늘게 떠는 상태가 되는 것으로 당장 생명에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갈수록 뇌졸중 또는 심부전 위험이 커진다.

미국 그룹 헬스 연구소(Group Health Research Institute)의 사차 더블린(Sarcha Dublin) 박사는 2형당뇨병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심방세동 위험이 40% 높으며 이러한 위험은 당뇨병이 오래 진행될수록, 또 혈당조절이 잘 안 될수록 더 높아진다고 밝힌 것으로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4일 보도했다.

더블린 박사는 새로 심방세동이 진단된 1천400명과 심방세동이 없는 2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의 진행이 1년 경과할 때마다 심방세동 위험이 3%씩 추가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혈당조절이 잘 안 되는 환자(당화혈색소 9%이상)는 혈당조절이 잘 되는 환자(당화혈색소 7%)에 비해 심방세동 위험이 2배 더 높았다.

따라서 당뇨병 환자가 가슴이 두근거리는 심계항진 같은 증세가 나타나면 심방세동을 의심해야 할 것이라고 더블린 박사는 말했다.

당뇨병과 심방세동 중 어떤 게 먼저인지는 판단이 어렵지만 당뇨병이 오래 진행될수록 그리고 혈당이 높을수록 심방세동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미루어 당뇨병이 심방세동을 가져오는 것으로 보인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의학전문지 `일반내과학 저널(Journal of General Internal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