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음주는 세포노화를 촉진해 암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탈리아 밀라노 대학의 안드레아 바카렐리(Andrea Baccarelli) 박사는 과도한 알코올 섭취가 나이가 들수록 짧아지는 DNA가닥의 끝자락인 텔로미어에 스트레스와 염증을 일으켜 이의 단축을 가속화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영국의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 인터넷판 등이 21일 보도했다.

텔로미어가 지나치게 짧아지면 암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과음으로 인해 암이 나타날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고 바카렐리 박사는 말했다.

텔로미어는 시간이 갈수록 그 길이가 점점 짧아지면서 종국에는 세포가 죽고만다.

바카렐리 박사는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59명과 적게 마시는 사람 197명을 대상으로 텔로미어를 측정한 결과 과음하는 사람들의 텔로미어가 훨씬 짧았으며 이들 중 일부는 술을 적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 텔로미어의 길이가 절반밖에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자들은 텔로미어의 길이에 영향을 미치는 연령과 기타 요인들(식사습관, 운동, 스트레스)이 비슷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 제101차 연례회의에서 발표되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