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박쥐(Thirst)`<사진>가 제28회 브뤼셀 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FF)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다.

20일 BIFFF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박쥐`는 20일 막을 내린 이번 영화제에서 일본 마쓰모토 히토시 감독의 `심벌(Symbol)`과 나란히 심사위원특별상인 `은까마귀(Silver Raven)`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예의 대상(황금까마귀상)은 스페인 출신의 미국인 하우메 콜레트-세라 감독이 연출한 `오펀(Orphan)`에 돌아갔으며 박쥐가 수상한 심사위원특별상은 대상 다음으로 높이 평가받는 상이다. 올해 BIFFF에는 `박쥐`와 이용주 감독의 `불신지옥`을 포함해 모두 68편이 출품됐다.

`박쥐`는 존경받던 신부 상현(송강호)이 흡혈귀가 되고 친구의 아내 태주(김옥빈)와 위험한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의 치정극으로 작년 프랑스 칸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했었다.

또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박쥐`를 2009년 10대 영화 가운데 하나로 꼽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