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와 경산시 등의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경북도당 공천심사위원회 역시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 25일 경북도의회는 포항시와 경산시 등에 대한 선거구를 일부 조정했다.

이에 따라 포항 `마`선거구였던 김성조, 최상원, 박문조 후보는 포항 `바`선거구로, 포항 `바`선거구였던 이진수, 이동우 후보는 `아`선거구로, 역시 `바`선거구였던 장복덕, 조영원 후보는 `사`선거구로 옮겼으며 포항 `사`선거구였던 문명호, 이산목, 이일윤 후보는 `아`선거구로 이동하는 등 31명의 한나라당 기초의원 공천신청자가 선거구를 조정당해야 했다.

문제는 이같은 선거구 조정안이 급하게 이루어지면서 공천을 하기 위한 작업이 혼란을 빚고 있다는 것. 실제로 29일 경북도당에서 열린 공심위에서는 경주시장 공천을 신청했다가 도의원 공천으로 방향을 선회했던 박병훈 경북도의원이 자신의 선거구를 조정해달라는 요청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선거구가 조정된 기초의원들에 대한 확인작업으로 오전내내 개별 연락은 물론, 후보의 선거구 조정에 대한 확답을 문서로 받는 작업이 이뤄지기도 했다.

더욱이 이처럼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각 후보들이 뒤섞이면서 공천심사 자체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은 물론, 후보들 본인조차 큰 문제를 안고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기초의원 후보는 “선거구가 조정되면서 기존 선거구에서의 유리한 점이 없어졌다”며 “예비후보 등록 이후 지난 한 달을 자연스럽게 허비한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경북도당은 이번에 선거구가 조정된 공천 후보자들에 대해 선거구 조정에 대한 서명을 문서로 모두 제출받을 예정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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