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실련은 22일 성명을 내고 대구적십자병원 폐원은 `적십자정신`의 포기이며 `메디시티 대구(MEDI CITY Daegu)`의 폐기라고 비판했다.

대구경실련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적십자병원의 적자는 당연함에도 대한적십자사가 적십자 병원을 폐원하려는 것은 적십자사이길 포기하는 만행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경실련은 대구시가 아무런 대책 없이 적십자병원의 폐원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경실련은 “대구시는 적십자병원 폐원을 수수방관하다가 폐원이 결정된 후인 지난 17일에야 대구의료원을 통한 취약계층 진료서비스 강화, 일반병원과의 협약을 통한 진료기관 확대 등의 대책을 수립했다”라면서 “이런 대책은 대구의료원의 환자수용 능력 한계와 일반병원의 의료보호대상자 기피 경향 등을 감안하면 말장난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고 꼬집었다.

대구경실련 관계자는 “메디시티 대구, 첨단복합의료도시 등을 추진하고 있는 대구시도 결국은 대구적십자병원을 폐원하려는 대한적십자사의 시각과 다르지 않다”라면서 “대구적십자병원은 대구지역의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구호병원`으로 메디시티 대구에 반드시 필요한 시설이다. 대구적십자병원이 폐원하면 대구는 `희망의 도시, 일류 도시`, `메디시티 대구`가 될 수 없다” 라고 밝혔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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