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경북도당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 김태환 경북도당위원장은 16일“비례대표 지방의원 공천심사위원회는 별도로 구성해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낮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북도당 공심위원 11명중 여성몫 2명을 제외한 9명이 확정됐으며, 조만간 나머지 공심위원도 확정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번 경북지역 의원들끼리 의논할 때 기존 도당 공심위가 비례대표 공천심사까지 같이 하자는 의견도 있었지만 비례대표 공천심사위원회는 별도로 꾸려왔던 게 관례라는 점에서 별도 구성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비례대표 공심위를 별도로 꾸릴 경우 이번에 공천심사위원회에 포함되지 않은 의원들을 여기에 포함시키는 것도 한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공천기준과 관련, “서류전형에서 당기여도나 청렴성·도덕성, 범죄전과여부, 사회봉사활동,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보게 되고, 그 뒤에 본인의 학력과 경력 등 자질을 보게될 것”이라고 설명한 뒤 “이런 것들이 모두 합격점에 들 때라면 지역에서 본인의 얼마나 지지를 받고있는 지가 가장 중요하며, 여론조사를 통해 지지도가 상당히 차이날 경우 당원들이 투표하는 당원경선은 가능하면 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번 지방선거때 지역사회에 패가 갈리는 등의 경선후유증이 나타나 곤욕을 치렀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경북도당의 경우 가능하면 당원들이 직접 투표하는 당원 경선을 피하고, 여론조사를 통한 공천결정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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