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 증상

※ 아래의 증상 13가지 중에 4가지 이상이 갑자기 동시에 나타난다.

1. 호흡이 가빠지고 숨쉬기가 힘들다

2. 현기증이 나거나 졸도할 것 같다

3. 맥박이 빨라지거나 심장이 마구 뛴다

4. 손발이나 몸이 떨린다

5. 땀이 많이 나고 진땀이 흐른다

6. 가슴 부위에 통증과 불쾌감이 느껴진다

7. 메스껍고 속이 울렁거린다

8. 사물이 이상하게 보이고 내가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9. 손발이 저리거나 무감각해진다

10. 몸이 화끈거리고 오한이 든다

11. 목이 조이거나 질식할 것 같다

12. 죽을 것 같고 나쁜 일이 일어날것 같다

13. 자제력을 잃거나 미칠 것 같다

혹시 갑자기 아무 이유도 없이 터질 듯이 심장이 뛰거나 가슴이 답답해지면서 숨이 막혀 질식할 것 같은 증상을 겪은 적이 있으십니까? 혹은 식은땀이 나고 어지럽거나 손발이 저리고 온 몸이 떨리면서 정신을 잃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을 받은 적이 있습니까? 이러한 증상과 함께 이러다가 심장마비로 죽지 않나 하는 극도의 불안감을 느끼신 적이 있습니까? 이러한 증상으로 병원에 가셔서 여러 가지 검사를 받으셨으나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들으셨습니까?

그렇다면 이는 공황장애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공황장애는 이유 없이 삽화적으로 갑자기 불안이 극도로 심해지며 숨이 막히거나 심장이 두근대고 죽을 것 만 같은 급성 불안 증세를 보이는 정신과적 장애의 일종입니다. 대체로 이러한 급성 불안 발작은 1시간 이내 지속되다 사라지며 그 발생빈도는 하루에도 몇 번씩 나타나는 경우에서 일 년에 수 차례만 나타나는 경우까지 다양하다.

공황장애는 일반인들의 예상과 달리 꽤 흔한 질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유병율이 약 1.7% 정도라고 보고된 바 있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2-3배 많다고 한다.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20~30대 사이의 연령층에서 흔히 발병하는데 이 시기에 증가되는 스트레스와 발병과 관계가 있다고 본다.

공황장애의 원인은 여러 방향에서 설명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생물학적 유발설이 가장 설득력 있는 이론으로 받아들여진다. 생물학적 유발설은 불안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이나 자율신경계의 과민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신체적 심리적 불안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생물학적 취약성이 있는 사람이 심한 사회적 스트레스를 겪을 경우 발병될 확률이 높아진다.

공황장애의 특징은 심폐계 증상을 위주로 하는 신체증상과 더불어 급성 불안 심리와 공황발작이 오지 않는 평소에도 또 그러한 공황발작 증세가 오면 어떡하나하고 미리 걱정하고 불안해하는 `예기 불안`이 생기고, 이러한 공황증상이 계속되면 원래 발작이 일어났던 상황이나 공황발작이 일어날 것 같은 상황을 피하게 되는 소위 `임소공포증`까지 동반하게 되어 택시, 버스 타는 것을 피한다든지, 백화점 같이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을 피한다든지 하는 등 특정 장소를 피하게 되고 나아가 집밖에 혼자 나가는 것을 피하게 된다.

증상 중에 심폐계 증상이 많이 오기 때문에 심장내과 혹은 호흡기 내과로 많이 가게 되나, 이 병은 심장, 호흡계 자체의 병이 아니기 때문에 각종 내과적 검사에서는 이상 소견이 발견되지는 않는다.

공황장애는 모든 병이 그렇듯이 무엇보다도 정확한 조기 진단이 중요한데, 공황장애증상을 가진 분이 자신은 심장마비로 죽을 것 같은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 것 같은데 내과 등에 가서 심장 검사 등을 받아도 이상소견이 나타나지 않고 적절한 진단을 받지 못하여 헤메거나,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여 조기 진단과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공황장애는 만성화되면 우울증, 자살시도, 알콜이나 약물중독, 강박증, 건강염려증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공황장애는 전문적인 치료를 받게 되면 대부분 환자는 증상이 호전되며, 공황장애의 치료는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이 장애의 개념과 증상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듣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와 더불어 공황장애로 인해 생긴 신경전달물질의 이상을 조정해주는 항공황제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를 병행하면 상당히 효과적이다.

공황장애를 가진 분은 더 이상 죽음의 불안과 공포에서 떨지 말고 전문적인 정신과 치료를 받기를 권한다.

전문적인 정신과 치료를 조기에 꾸준히 받으면 여러 합병증을 예방 할 수 있고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고 치료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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