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여보 고마워` 공연… 27일 포스코 효자아트홀

배우 박준규와 오정해가 주연하는 연극 `여보 고마워`가 포항 나들이 공연을 갖는다.

포스코 초청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오는 27일 오후 3시·7시30분 두 차례 포스코 효자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지난해 최고의 베스트셀러 연극인 `친정엄마와 2박3일`의 작가 고혜정씨의 동명 에세이를 연극으로 만든 이 작품은 10년차 부부의 갈등과 화해를 그린 가족 드라마다.

부부의 평이한 일상을 예리하게 분석해서 깊이 있는 감동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개막 공연부터 시종 웃고 울면서 극중 가족과 동화되고 `나의 여보`의 의미를 깊게 되새겨 보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 관객들의 중론이다.

결혼 10년차 주부로 대학교수이자 실질적인 가장인 아내와, 사업에 실패해 고시 공부를 하고 있는 남편 이야기를 담았다.

연극에서 오정해는 사회적으로 잘나가는 아내 역을, 박준규는 몇 년째 백수로 살림을 하는 남편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부부 사이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여러가지 사소한 일로 때로는 오해하고 갈등을 겪지만, 남편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9년 만에 연극무대에 나선 박준규와 `내조의 여왕`으로 행복한 가정 생활을 해온 오정해는 이 작품에서 극한 상황에서 갈등하는 부부 역할을 완벽하게 연기해 관객의 박수를 받고 있다.

성병숙, 최승경 등 조연들의 탄탄한 연기도 극의 중량감을 더하고 있다.

입체 영상에 맞춰 실제 배우가 연기하는 회상 장면, 중견 배우 나문희의 목소리 출연, 연출자(허회진)가 음악을 맡아 직접 연주하는 피아노 라이브 등 다양한 볼거리도 제공한다.

`무심코 지내온 삶인데 연극을 본 후 배우자의 손을 꼭 잡아보았다`는 부부, `결혼이란 저런 거구나 미리 느껴 보았다`는 젊은 커플까지 폭넓은 관객층이 찾고 있다.

70대 노부부와 미혼 커플들이 한 객석에서 즐기는 흔치 않은 풍경 속에 직장에서 부부 동반으로 오거나 지방 원정 관람도 이어지고 있다.

제작사 제이앤디에스※ 김종범대표는 “막이 내린 후 관객은 진한 감동과 함께 배우자에 대한 내면의 깊은 울림을 경험하게 된다”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일상에 함께 하는 사람에 대한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입장권은 오는 22일까지 포스코 인터넷 홈페이지(www.posco.co.kr) 회원가입→ 로그인→ PR센터→ 포스코 문화행사→ 포항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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