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오리사주에 추진 중인 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 프로젝트가 빠르면 상반기내에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포스코는 27일 정준양 회장이 비바드라 싱 인도 철강부 장관과 만나 4~5개월 내에 제철소 건설을 위한 제도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포스코에 따르면 싱 장관은 정 회장과의 면담에서 “제철소 건설용지 내 거주민 이주와 탐사권 확보 등 모든 문제와 절차를 4~5개월 내에 끝날수 있도록 하겠다”며 “거주민 이전이 이뤄지면 2년 뒤에는 포스코가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 장관은 이어 “현재 오리사주 고등법원에 계류 중인 광산 탐사권 관련 소송도 시급히 처리될 수 있도록 요청하고 PSU가 소송을 철회하도록 설득하겠다”고 덧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만모한 싱 인도 총리 역시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포스코 프로젝트가)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꼭 챙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는 이에 따라 인도 일관제철소 착공 시기를 앞당길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는 당초 이번 정 회장 방문을 계기로 착공 시기를 구체화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인도 정부가 남은 과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보여줌에 따라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포스코가 일관제철소 착공을 위해 현재 남아 있는 과제 중 가장 큰 현안은 이주민 보상 문제다.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제철소 건설 예정지에 대한 용지 변경은 지난해 말 인도 연방정부가 최종 승인하면서 사라진 상태다. 포스코는 이와함께 칸다다르 광산에 대한 탐사권도 인도 사법부가 내달중 최종결론을 내릴 예정이어서 조만간 승인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거주민 이주를 위한 보상을 위한 작업을 면밀히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인도 정부 측 지원 방침이 명확한 만큼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임대허가가 나면 부지내 울타리펜스를 치고 주민 이주와 함께 늦어도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부지조성공사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가 추진 중인 오리사주 일관제철소 프로젝트는 연산 400만t 규모를 시작으로 3단계에 걸쳐 모두 1천200만t 규모의 제철소를 완성하는 것이다.

/권종락기자 kwonjr@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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