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안경사회, 후원 모금함 전달

한 개인이 시작한 시각장애인 후원이 단체 후원으로 확대돼 주변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6시 송도 코모도호텔에서 포항시 안경사회 총회의 식전행사로 뜻깊은 행사가 진행됐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포항시 안경사회 회원들 가운데 대구보건대학 안경광학과 포항동문회(회장 구본재)가 지난 한 해 동안 수익의 일부를 조금씩 모아왔던 모금함을 경북점자도서관에 전달하고 앞으로 계속적인 후원을 약속하는 협약식이었다.

이날 행사가 눈길을 끌었던 것은 구본재 회장 개인이 3년 전 처음으로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수익의 일부를 전달해 왔던 것이 동문회 회원 30여명의 후원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또, 이날 전달된 모금함은 이들이 안경 수리 등 일부 서비스 금액을 꾸준히 모아왔던 금액으로 고객들의 힘도 한몫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약식에서 구 회장은 “실질적으로 시력을 잃었지만, 안경의 힘을 빌려 세상을 보고 싶어하는 이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3년 전에는 혼자였지만 지금은 동료들과 함께 사랑을 전달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안경으로 밝은 세상을 만들어가길 바라는 만큼, 우리의 작은 정성이 시각장애인들에게 마음의 창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남희기자 ysknh0808@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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