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훈련단 이찬우 대위 포항시장 표창 수상

매서운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꾸준히 지역 주민의 수호천사로 봉사해 온 한 해병대 교육훈련단 간부가 그 공로를 인정받아 자치단체장으로부터 표창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주인공은 해병대 교육훈련단 수송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찬우 대위(36·사후 97).

이 대위는 지난 1990년 고등학교 1학년 시절부터 지금까지 20년 동안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나 독거노인들을 찾아다니며 집 청소와 목욕, 장보기 등 실생활에 가장 필요하고 기본적인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

또, 그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달려가 차량봉사를 해주는 등 수호천사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의 불우단체에도 정기적으로 시설물 청소, 보수 정비와 이발·식사 보조를 도맡아 해주고, 농번기와 출어기가 되면 부대 주변 일손이 부족한 주민을 찾아가 만능 일꾼으로 든든한 한몫을 해왔다.

이 대위가 해 온 봉사활동은 독거노인 436회, 장애인 339회, 불우단체 277회 등 총 965회로 무려 7천시간에 달한다.

이러한 이 대위의 선행은 최근 `한국장애인봉사협회`의 추천으로 지난 12월 포항시 자원봉사자 대회에서 포항시장 표창을 수여하면서 비로소 주위에 알려졌다.

이 대위는 “나누는 삶이 수백 배 더 큰 행복을 가져다준다는 건 봉사활동을 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신동우기자 beat082@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