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성정하상본당(주임 류승기 신부)은 최근 4박5일간 베트남 벤쩨성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쳤다.

베트남 메콩 델타 지역에 위치한 벤쩨(Ben Tre)성은 영세 농업지역으로, 지역 주민 대부분이 오염된 물로 인한 만성 피부질환과 안질, 고혈압 등에 시달림에도 불구하고 평생 의료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번 봉사는 의료혜택으로부터 방치돼 질병으로 고통 받는 베트남 지역민들을 돌보고, 치유자로서의 예수님 사랑을 실천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것.

비영리 민간단체 (사)평화3000(이사장 신명자)과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봉사활동에서 성정하상본당 의료봉사단은 벤쩨성 모까이현 빈칸동면·푹힙면 주민 1천여명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1만1천달러 상당의 의약품을 기증했다.

봉사단은 또 이번 기간 중 성정하상본당 신자들의 후원금으로 건립 중인 용쫌현 흥늉초등학교를 방문,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전달하고 `사랑의 집짓기` 활동에도 참여했다.

지역에 학교가 없어 성당을 빌려 교실로 사용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성정하상본당 신자들은 자발적으로 3천만원을 모금, 초등학교 건립사업을 지원해 오고 있다.

류승기 주임신부는 “짧은 일정이었지만 의료봉사를 하는 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하느님의 사랑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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