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제1고로가 본격적인 쇳물 생산에 들어갔다.

현대제철은 5일 당진 일관제철소 고로 공장에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 고로 엔지니어링을 주관한 폴워스사 마크 솔비 사장 등 600여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제1고로 화입식 행사를 개최했다.

화입식은 철광석과 코크스가 장입돼 있는 고로 하단부에 처음으로 불씨를 넣는 행사로 일관제철소의 심장인 고로가 본격 가동함을 의미하며 고로는 화입 이후 27~28시간 이후부터 쇳물을 생산하기 시작한다.

고로는 철광석을 녹여 선철을 만드는 제선공정의 핵심 설비로, 여기서 나온 쇳물이 제강공장과 연속주조 공장 등을 거쳐 자동차용 열연강판과 조선용 후판 등으로 탄생한다.

이날 화입식을 가진 제1고로는 내용적 5천250㎡, 최대직경 17m, 높이 110m의 대형으로, 연간 생산량이 400만t 규모다.

특히 이번에 가동되는 당진 일관제철소는 철광석과 유연탄 등 제철연료를 밀폐형 연속식 하역기로 하역하고 이동과 저장까지 완전 밀폐형으로 건설된 것이 특징이다.

정몽구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지난 2006년 10월27일 기공식 이후 전 임직원이 한국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사명감으로 땀과 열정을 바쳐 일관제철소 건설에 매진해 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현대제철은 경기침체 상황에도 일관제철소 건설에 5조8천40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통해 17만명의 일자리를 창출, 국가 경제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현대제철 일관제철소가 세계 최고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당부했다.

/권종락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