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한국의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 건설 수주와 관련해 국내 공기업으로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한수원(주)가 인력 확보에 초비상이 걸렸다.

특히, KT 등 공기업들이 구조조정 속도를 내고 있는데 반해 한수원 등 관련 공기업은 이번 UAE 대형 호재로 인해 전문인력 재충전을 위해 비상대책 수립을 수립하는 등 희색이 만면이다.

3일 한수원측에 따르면 UAE 수주로 인해 한전측으로부터 당장 50~60명의 한수원 직원들이 차출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한수원측은 지난해 중순 신고리 원전 건설과 시운전 등에 투입될 신규 인원 확보차원에서 600여명 증원 필요성을 지식경제부에 요청한 상태다.

이에 따라 한수원측은 정부측의 조직진단 지시에 따라 용역기관에 인력 대책과 관련한 용역을 발주한 상태고, 결과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UAE 대형 수주건이 터지자 한수원측은 인력수급계획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한수원 관계자는 “회사측에서 UAE 수주 사정을 감안않고 지경부에 인력충원계획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UAE 수주 주사업자는 한전이지만 사업진행과 관련된 전반적인 지원은 한수원측이 해야 한다.

특히, 원전사업 자체가 전문성을 요하기 때문에 인력수급에 큰 차질이 예상된다. 또 요르단, 터어키 등 해외 원전 수주전이 잇따른 상황이어서 상당 부분이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관계자는 “원전 건설 자체가 까다롭고 정밀성을 요하는 등 전문 숙련자들이 필요하다”고 밝혀 퇴직자 등 리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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