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멀리 있지 않다… 놀고 먹고 자는 곳에 있다”

`저거는 맨날 고기묵고`에서 최근 `부처되는 공부`에 이르는 100여권의 저서를 냈던 우학 스님(영남불교대학 관음사 회주)이 `참 좋은 인연`이란 명상 북 다이어리(도서출판 좋은인연 간)를 펴냈다.

대구시 남구 대명동 영남대병원 네거리에 영남불교대학 관음사를 창건해 도심포교의 신기원을 이룬 우학 스님이 30년 불가에서 닦은 매일의 명상이 목판화가 남궁산의 작품과 함께 한 권의 명상 북으로 엮었다.

그동안 각종 법회에서 설법한 내용들을 녹취해 두었다가 그 내용들을 가급적 첨삭없이 넣기도 하고 그간 말씀한 설법 중에서, 일상의 하루하루를 곱씹으며 생각할 수 있는, 일상의 화두와 같은 말씀을 정리했다.

우학 스님의 짧지만 함축적인 글과 목판화가의 밝고 따뜻하며 온유한 작품들이 함께 녹아들어, 책을 펼치면 마음이 느긋해지고 편안해진다.

“무심하되 무관심해서는 안 된다.”

“진정한 대자유는 남과 나를 다 같이 행복하게 한다.”

“불교에서의 믿음이란 실천행까지의 완료를 말한다.”

“`찰나` 아닌 것이 없다. 정확히 포착하는 순간에 `영원`이 된다.”

“진리는 먼 곳에 있지 않다. 놀고, 먹고, 일하고, 자는 곳에 있다.”

우학 스님의 법문은 허공의 구름잡는 이야기가 아닌 생활 속의 소재를 끌어들인 현실적인 메시지가 많은데 쉬우면서도 내면의 소리와 정제된 법음을 담고 있으며, 의표를 찌르는 논리와 설법으로 매너리즘에 빠진 대중들의 각성을 촉구한다.

우학 스님은 혼탁한 현실을 질타하면서도 불자들에게 희망과 비전을 제시하며 기도와 참선과 봉사를 강조하기도 한다.

특히 불교신자들에게는 우학 스님의 말씀은 일상의 언어로 쉽고, 재미있으며 그 내용도 알차서, 그 의미를 되새길수록 가슴에 와닿으며, 마음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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