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한마음 일손지원

울릉도 근해 오징어가 풍년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울릉수협위판장에 많은 오징어가 경매되면서 일손이 달려 울릉 군청공무원 가족, 여성단체협의회, 자원봉사센터 봉사자들이 일손 돕기에 나섰다.

울릉군은 저동항 위판장에 오징어 풍어로 일손이 모자라 어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는 여론에 따라 지난달 25일 대책회의를 열고 동원될 수 있는 계장급 이상 공무원 부인들과 여성단체협의회, 자원봉사자를 동원, 일손돕기에 나섰다.

이에 따라 26일 공무원 가족 및 자원봉사자들이 동원돼 기술을 필요로 하는 오징어 할복에는 일부만 참여하고 나머지 자원봉사들은 오징어내장 치우기 등 오징어 할복 뒤 마무리 작업을 도왔다.

또한, 추운 아침 새벽부터 나와 일하는 어민, 자원봉사자 등 500여 명에게 아침식사를 만들어 제공하는 등 모두가 나서 일손을 도왔다.

현재 울릉도 근해에서는 많은 양의 오징어가 잡히고 있으나 오징어를 건조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하는 필수적인 과정인 오징어 할복은 요즘 하루 50만~60만 마리를 할복해야 한다.

그러나 할복은 추운 이른 새벽부터 어판 장에 나와 일을 해야 하므로 기피 직종으로 분류돼 숙련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배우려는 사람들이 없어 할복전문가들이 점점 줄어드는 바람에 어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울릉군은 공무원가족, 여성단체협의회 자원봉사자 중 오징어 할복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확보, 현장에 배치하고 다른 봉사자들은 뒷설거지하는 등으로 어민들을 돕고 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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