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의 골프장에서 40대 남성이 골프를 치던 중 심장마비로 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골프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문경경찰서에 따르면 회사원 김모(46)씨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지난 12일 오후 3시30분께 동료 3명과 함께 (주)문경레저타운(문경시 문경읍)에서 운영하고 있는 문경 골프장을 찾았다.

김씨는 동료들과 함께 라운딩 도중 후반 8번째 홀 그린에서 퍼팅을 한 뒤 곧바로 쓰러졌다.

김씨는 출동한 119 구조대의 응급조치를 받은 뒤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인은 심근경색으로 진단됐다.

이와 관련 문경골프장 관계자는 “골프가 과격한 운동이 아니라는 인식으로 평소 건강상태 체크와 라운딩 전 스트레칭을 무시하는 골퍼들이 많다”며 “특히 퍼팅할 때는 고도의 집중력과 긴장감을 동반하기 때문에 심장의 산소요구량이 증가되면서 심장에 많은 무리를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일 문경중앙병원 원장은 “골프장의 경사, 내기골프, 추운날씨, 운동부족, 음주 등이 심장마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골프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고도현기자 dhgo@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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