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구룡포특산품축제를 찾았던 외지인이 구룡포의 한 식당에서 당했다는 바가지 상혼에 관한 글이 인터넷에 오르면서 포항 구룡포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고 있다.

지난 16일 인터넷에 게재된 `구룡포에서 먹은 38만원짜리 대게`라는 제목의 글에는 “두번다시 구룡포에 안가렵니다. (중략) 다른분들은 이렇게 당하지 마세요”라며 끝을 맺고 있다.

ID `대빵이맘`이라는 이름으로 사진과 함께 이같은 글을 올린 사연은 가족 4명이 구룡포특산품축제를 보기 위해 포항에 갔다가 회사직원의 소개로 알게 된 구룡포사람으로부터 항구 근처에 있는 횟집을 소개받은 뒤 음식값 때문에 빚어졌다.

글에는 소개받은 사람이 자기가 대게를 사주겠다고 해 따라갔으며 킹크랩과 대게 2마리 등을 먹은 후 그 여자를 찾아보니 없어 직접 계산했는데 무려 38만원이 나왔다는 것.

이글은 현재 조회수 5만9천여건을 기록하며 댓글만도 250건을 넘어서면서 글에 대한 찬반론이 잇따르고 있다.

댓글 가운데는 외지인이 즐겨찾는 포항 남구 구룡포 일대의 바가지상혼을 지적하는 글과 함께 포항을 올려고 했던 계획을 변경하겠다는 등의 글도 포함돼 있다.

문제는 사실여부 확인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이 게시글이 인터넷에서 6만건 가까이 조회되면서 자칫 구룡포의 이미지는 물론 포항시 전체의 이미지에 타격이 우려되고 있어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따라서 포항시를 비롯한 구룡포 상가 등에서는 이 글에 대한 사실확인과 함께 입장표명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준택기자 jt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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