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 능력·소질 잘몰라YMCA서 가치관 조사

【구미】 구미지역 고교생들의 절반정도가 반드시 대학을 졸업해야 한다는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미YMCA가 최근 청소년들의 생각과 가치관을 알아보기 위해 청소년의식 및 가치관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구미YMCA에 따르면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9월부터 10월까지 2개월 동안 구미지역에 거주하는 고등학생 426명(남자 237명, 여자 187명)을 대상으로 설문지 배부를 통한 우편조사·대면조사로 실시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51%는 `일류대학을 졸업해야 사회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45%는 `대학을 꼭 졸업해야한다`고 답했다.

이에 반해 52%는 `고교졸업 후의 진로가 확실하다면 대학에 진학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78%의 청소년들은 `대학을 진학하지 않고도 자신의 진로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46%의 청소년들은 `자신의 능력과 소질을 잘 모르고 있다`고 답해 진로문제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와 사회가 협력해야 하는 문제로 생각했고 아울러 청소년들의 진로와 적성에 대한 교육과 정보제공이 절실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또한 설문에 참여한 청소년 중 56%의 청소년은 `경제개발보다 생태계보존이 우선`이며, 78%의 `청소년은 지구온난화 문제가 나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자연은 인간이 아무리 이용해도 상관없는가`라는 질문에 86%의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다`고 답해 구미지역의 청소년들은 대체로 환경파괴의 심각성을 더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46%의 청소년들은 `실직이나 직장을 구하지 못하는 것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생각했고 80%에 해당하는 청소년들은 `기업이 원하면 노동자는 언제든지 해고되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고 답해 실업과 고용의 문제는 국가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할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또 74%의 청소년들은 `소득이 많을수록 세금을 많이 내야한다`고 답했다.

`20년이나 30년 뒤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국가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하는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55%에 달했고 응답자의 55%는 `다문화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외국인들이 한국문화를 배워서 적응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밖에 설문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중 절반이 훨씬 넘는 74%는 `투표권이 주어진다면 반드시 투표하겠다`, 71%는 `자신들이 정치 및 사회문제에 대해 올바른 생각을 할 수 있다`, 72%는 `학교운영에 학생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승호기자 s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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