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부터 3일간 김천에서 열리는 경북도학생축제 개최 여부를 두고 찬반양론이 팽팽하다.

실제 신종플루 환자가 도내에서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학생 2천600여 명, 학부모 741명 등 총 3천800여 명이 참여하는 경북학생축제 준비가 현재 한참 진행중에 있다.

경북도학생축제는 28일 김천체육관에서 기념행사와 학예발표회를 시작으로 3일간 열린다.

그러나 경북학생축제가 열릴 김천시는 신종플루 감염학생이 지난 13일 9명에서 23일 현재 200여 명으로 증가해 휴교하는 등 대책 마련을 위해 학교에 비상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북지부는 “신종플루 확산에도 학생들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경북도교육청은 참가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수를 학교별로 할당하고(김천지역 1천804명), 강제 동원해 대규모 행사를 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취소를 촉구했다.

또 경북지부는 “학교 내 행사는 취소시키고, 경북 전역에 흩어져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 몇 천명을 한자리에 모아 행사를 하겠다는 경북도교육청의 용감한 발상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한심할 따름”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독립운동 기념일을 전후해 학생, 교사작품전시회, 음악회, 체육회 등 모든 행사를 하나로 통합하는 큰 행사인 만큼 진퇴양난에 처했다”며 “행사 진행을 위해 심사숙고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서인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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